Project Description

남포동 BIFF광장/국제시장

부산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영화의 거리가 있습니다. 부산극장, 대영시네마 등이 있는 남포동 극장가가 그곳인데요. 1996년부터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2011년 해운대 영화의 전당이 생기기 전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펼쳐졌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이름을 따 PIFF 광장으로 불리다가, 부산의 영문 표기가 바뀌면서 BIFF 광장으로 바꿔 불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남포동 극장가의 역사는 부산국제영화제보다 훨씬 앞서는데요. 무려 8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30년 소화관, 1934년 부산극장이 개관했고, 1957년 제일극장, 1961년 동명극장, 1969년 부영극장과 국도극장 등이 생기면서 명실상부한 영화의 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록 수많은 극장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BIFF 광장은 영화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데요. 이곳을 걷노라면 세계적인 톱 영화배우들과 영화감독들의 핸드프린팅이 바닥에 새겨져 있어 영화의 거리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이제는 식당과 쇼핑센터, 각종 포장마차들이 밀집되어 BIFF광장은 젊음이 불타는 복합문화거리로 거듭났는데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사이에 있어 낮밤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북적이는 거리에서 부산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BIFF 광장 먹거리, 국제시장

BIFF 광장에는 씨앗호떡과 같이 군침 도는 먹을거리가 많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호떡의 입을 벌려 각종 씨앗을 넉넉하게 넣어주는데요. 바삭한 식감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일등 간식입니다. 그밖에 떡볶이, 만두 등 대표 길거리 음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어서 사람들과 우르르 서서 먹게 되는데, 그만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근의 국제시장 또한 주전부리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장은 비빔당면과 단팥죽 등의 먹자골목뿐 아니라 젊음의 거리, 만물의 거리, 깡통시장, 아리랑 거리, 구제골목 등 다양한 컨셉으로 구분되어 있어 즐길거리 역시 가득한데요. 이 대규모 시장은 일명 ‘도떼기 시장’으로 불립니다. ‘도떼기 시장’은 중고품, 고물 등 여러 종류의 물건을 도산매, 방매, 비밀 거래하는, ‘질서가 없고 시끌벅적한 비정상적 시장’을 일컫는 말입니다. 해방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는 일본인들의 보따리를 경매에 붙여 도급으로 팔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당시에도 운이 좋으면 로또에 버금가는 횡재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과거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싼 값에 제법 괜찮은 물건을 고를 수도 있으니, 남포동에 왔다면 ‘도떼기 시장’ 탐방 놓치지 마세요!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