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자갈치시장

자갈치 시장은, ‘부산은 몰라도 자갈치 시장은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1930년대 말 두 차례에 걸쳐 바다를 매립하여 만들어졌는데, 매립하기 전 워낙 자갈밭이 많았다고 해서 ‘자갈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금의 자갈치 시장은 2006년 갈매기 형상의 현대식 건물로 재건축한 모습인데요. 세계 최대의 수산물 집산지답게, 연안이나 남해에서 잡힌 대구, 청어, 갈치, 조개, 해조류를 비롯한 각종 바닷고기와 해산물들이 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횟집과 구이집도 즐비해 먹는 재미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 상인들을 일컫는 ‘자갈치 아지매’들에게서 투박하지만 정겨운 부산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요. 1980년대 자갈치 아지매는 생활력이 강한 우리나라 여성의 상징이었습니다. 새벽은 자갈치 아지매가 깨운다고 할 만큼, 억척스럽게 생계를 책임졌던 그들은 부산 경제를 뒷받침한 버팀목이기도 했는데요. 어느덧 부산의 문화가 되어, 매년 10월 ‘자갈치문화관광축제’에서는 자갈치아지매선발대회가 열린답니다.

자갈치시장 먹거리 꼼장어

자갈치시장에 왔다면, 꼭 먹어 봐야 할 것 중 하나가 ‘꼼장어’입니다. 꼼장어는 먹장어와 묵꾀장어를 함께 이르는 부산 경남 지역 사투리인데요. 부산 곳곳에서 고소하고 담백한 꼼장어 맛을 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자갈치시장은 꼼장어 요리의 원조입니다.

자갈치시장에는 꼼장어 구이 집이 100여 곳 있는데, 흥미롭게도 간판들 대부분이 타 지명을 달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슨, 1950년대 피난민이었던 자갈치 아지매들이 맨 처음 좌판에서 꼼장어 구이를 팔다가 가게를 자손에게 물려주었기 때문입니다. 1세대 자갈치 아지매들은 엄밀히 말하면 부산 토박이는 아니지만 자갈치 토박이인 셈입니다. 이처럼 꼼장어 구이에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가난을 버텨낸 자갈치 아지매들의 삶이 담겨있습니다. 

연탄불에 타지 않게 꼼장어를 살살 구워 소주 한 잔과 곁들이면 그 맛에 절로 엄지가 올라가는데요. 알려진 대로, 꼼장어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먹습니다. 꼼장어를 먹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몰려와 먹을거리가 부족하자 장에 팔 수 없는 부실한 장어가 끼니가 되었더랬습니다. 먹을 것 없던 가난한 시대의 산물이지만, 우리의 고추장이 어우러져 이제는 자갈치시장의 명물이 되었는데요. 자갈치시장에 왔다면, 꼼장어 구이 꼭 맛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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